골프강의

그립은 스윙의 시작

북두제이 2010. 6. 3. 10:10

 

새해부터 골프를 배우기로 마음먹은 골프입문자들을 위해 그립에서부터 피니시까지 기본적인 스윙자세를 정준 프로만의 노하우를 담아 3회 연재한다. 첫 번째는 그립이다. 그립은 흔히 골퍼와 클럽의 유일한 연결고리라고 말한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셋업뿐만 아니라 스윙까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레슨이 유용한 골퍼

1 골프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골퍼
2 그립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골퍼
3 잘못된 그립으로 인해 셋업 자세가 흐트러진 골퍼



G R I P 1
그립의 종류&악력


그립은 샷의 60~70%를 좌우한다. 그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윙플레인이 변하기 때문이다. 그립은 어느 방향으로 감아 쥐는냐에 따라 스트롱그립(왼손등의 뼈마디가 3개 이상 보임), 스퀘어그립(1~2개 정도 보임), 위크그립(왼 손등만 보임)으로 나뉜다. 그립은 어떤 클럽을 쥐느냐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진다. 롱아이언으로 갈수록 스트롱그립을 사용해 왼 손등이 좀 더 하늘을 향하는 것이 좋고, 쇼트아이언으로 갈수록 위크그립을 사용해 왼 손등이 목표 방향을 향하도록 한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 과도한 위크그립이면 헤드가 급격하게 떨어져 임팩트 시 페이스 조절이 힘들고, 반대로 웨지샷을 할 때 스트롱그립이면 다운블로를 구사하기 힘들다. 그립의 악력은 치약을 짤 정도의 힘이면 된다. 혹은 새를 잡았을 때 새가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 클럽을 너무 강하게 그립하면 릴리즈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G R I P 2
왼손 그립하는 법


왼손으로 그립할 때는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을 사용하다. 손바닥을 사용하면 그립을 쥐는 악력이 약해진다. 클럽 끝부분에서 3cm 정도 떨어진 곳을 왼손 새끼손가락과 손바닥을 연결해주는 손날의 도톰한 살 부위로 집어 고정시킨다. 왼손 검지와 중지를 약간 벌려 검지 첫째 마디와 둘째 마디 사이로 그립의 아랫부분을 쥔다. 엄지는 샤프트와 평행하게 놓는다. 엄지에서 그립과 닿는 부분은 엄지의 오른쪽아래 면이다. 왼손 그립을 하고 나서 왼 손등의 검지와 중지 마디가 보이면 제대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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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그립하는 법


그립할 때 가장 중요한 손이 오른손이다. 많은 골퍼들이 오른손을 왼쪽으로 돌려 잡아 오른손이 왼손을 많이 덮는 그립을 취한다. 오른손이 왼손을 과도하게 덮게 되는 이유는 동양골퍼의 경우 서양골퍼들보다 손가락이 짧아 그립 전체를 확실하게 감싸지 못해서다. 그래서 오른손이 자꾸 왼쪽으로 넘어오는 경향이 발생한다. 특히 오른손 엄지와 검지에 힘을 줘 야무지게 잡으려고 하다보면 손이 더 왼쪽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오른손으로 그립을 감아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가볍게 잡는다는 느낌이다.